룸비니는 불교 '4대 성지' 중에서 유일하게 네팔에 있는 곳으로써 불교 최대의 성지,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한 곳이다.

인도와의 접경 지역에 위치해 '떠라이 평원'의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카트만두, 포카라에서 볼 수 없었던 인도풍의 이국적인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하지만 특별한 볼거리만 기대하고 가는 여행자에게는 간혹 실망이라는 결과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평화로운 마음의 휴식을 기대하는 여행자는 꼭 가볼 만한 곳)

룸비니에는 한국 사찰 '대성 석가사'가 있어 룸비니를 찾는 불자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해준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찰 법도를 따르는 사람이면 불자와 같은 대접을 해주니까 편한 마음으로 방문해보길 바란다. 음식, 숙박비가 무료라 할지라도 일정 금액을 시주하는 것은 여행자의 기본자세라 생각한다.

인도여행을 마치고 육로를 통해 네팔로 들어오는 사람은 대부분 인도의 '소나울리' 국경을 통과하게 되는데 네팔 쪽에 인접한 도시 이름은 '바이라와'이다.

바이라와에서 룸비니까지는 23km 떨어져 있고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룸비니 동산에는 석가모니 어머니 '마야데비 부인'을 기념하는 '마야데비 사원'과 기원전 249년에 만들어진 아쇼카 왕의 석주 등 성스러운 건축물이 부처님 탄생 역사를 얘기하고 있으니까 불자가 아니더라도 꼭 한번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